의령 리치리치 페스티벌을 구경하러 갔던 날, 날씨가 정말 장난 아니었습니다. 하늘은 맑았지만 햇빛이 얼마나 강하던지 우산을 써야 할 정도로 뜨겁고, 온도는 무려 32도까지 올랐습니다. 그야말로 여름의 끝자락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죠. 그래도 축제 분위기는 최고였어요. 의령 강가에는 배를 타는 사람들도 있었고, 곳곳에서 음악이 흘러나오며 사람들로 북적였어요. 사진도 찍고, 먹거리도 구경하고, 정말 “축제에 왔구나” 싶을 정도로 활기찼습니다.

그런데 그렇게 더운 날씨에 한참을 돌아다니다 보니 시원한 음식이 간절해졌습니다. 자연스럽게 생각난 건 바로 의령 소바였어요. 의령까지 왔는데 의령소바를 안 먹고 갈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차를 타고 의령 시내로 이동했습니다.
의령 전통시장 앞, 인산인해의 소바 맛집들
의령 전통시장 근처에 도착하니 차들이 이미 꽉 차 있어서 주차부터 쉽지 않았습니다. 겨우 자리를 찾아 주차를 마치고, 시장 안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이미 밖에 줄이 길게 늘어서 있더군요. 자세히 보니 모두 의령소바를 먹으려는 사람들이었어요. 웨이팅 시간을 물어보니 **“적어도 50분 이상 기다리셔야 해요”**라는 말이 돌아왔습니다.
50분이라니, 더운 날씨에 그 정도는 도저히 감당이 안 될 것 같더군요. 그래서 근처의 다른 소바집으로 이동했지만, 거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고, 어떤 곳은 이미 주문 마감이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몇 군데를 돌아다니다 보니 솔직히 지쳐서, 그냥 망개떡이나 사 먹고 돌아가야 하나 싶었습니다.
우연히 찾은 ‘김할머니의령소바’, 이게 진짜 숨은 맛집

그때 우연히 전통시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김할머니의령소바’**라는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이름부터 왠지 정감이 갔어요. “여기라도 가보자”는 마음으로 차를 돌렸습니다.
가게 앞에 도착하니 여기도 손님이 제법 많았지만,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냉소바 2개, 비빔소바 1개를 주문했어요. 솔직히 큰 기대는 안 했습니다. 앞에서 그렇게 유명하다는 의령소바집들이 줄을 서 있었으니, 여긴 덜 유명한 곳이겠거니 했죠.
그런데 음식이 나오고 한 입 먹는 순간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어? 이거 너무 맛있는데?”
국물은 시원하고 깔끔하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었고, 면발은 탱탱하면서도 부드러웠어요. 특히 비빔소바는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새콤달콤한 양념이 면에 잘 배어들어, 더운 날씨에 입맛이 확 살아났습니다.


솔직히 줄 서서 1시간 기다려야 하는 유명한 소바집보다 여기가 훨씬 만족스러웠어요. 그런 곳들은 사람이 많아 정신없고, 음식이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여긴 조용하면서도 빠르게 나와서 좋았습니다.
의령 오면 꼭 들러야 할 소바집, 후회 없는 선택

의령에 여행이나 축제로 방문하시는 분들께 정말 추천드리고 싶어요.
“의령장터에서 줄 서서 기다리지 말고, 조금만 벗어나면 숨은 맛집이 있다.”
바로 그게 김할머니의령소바입니다.
특히 비빔소바는 강력 추천이에요. 냉소바도 맛있지만, 비빔소바의 양념맛이 정말 중독성 있습니다.
한여름 더운 날, 입맛 없을 때 먹으면 그야말로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마무리 후기
리치리치 페스티벌도 좋았지만, 솔직히 이날 기억에 가장 남는 건 김할머니의령소바의 비빔소바였어요.
의령은 망개떡, 소바, 한우로 유명한 지역이지만, 사람마다 입맛은 다르잖아요.
저는 줄 서는 맛집보다 이렇게 조용하고 정겨운 곳에서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 훨씬 좋았습니다.
다음에 의령에 가게 된다면 망설이지 않고 다시 들를 생각입니다.
혹시 의령 여행 계획 중이라면, 꼭 한 번 들러보세요.
“김할머니의령소바, 여긴 진짜 후회 안 합니다.”


찾아 가는 길
네이버 지도
김할머니의령소바 의령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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